공연 6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00회 정기연주회

지난 화요일에(5월 13일) 있었던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00회 정기연주회. 500회라고 해서 특별한 뭔가가 있었던 건 아니고, 특별했다면 신현수 아니 신지아의 협연 정도? 우선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으로 오케스트라는 화끈하게 몸을 풀며 시작. 부산 시향 정기연주회를 쫓아다닌진 얼마 안됐지만 부산 시향 트럼펫 수석은 정말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저 양반은 아무 실수없이 연주를 들려줄거라는 믿음이 생겼달까. 첨엔 신지아라고 해서 신현수랑 많이 닮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신현수가 개명한... -_-;; 현수라는 이름이 외국어로는 표기도 어렵고 발음도 어려워 개명했다고 하네. 근데 무대로 걸어 나오는데 이름만 개명한게 아니라 얼굴도 개면(?)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_-;; 분명히!!!!!!..

공연 2014.05.19

3월 8일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공연 대구계명아트센터

원래 더블 데이트를 목적(?)으로 티켓 오픈 하자 마자 4장을 예매했던 건데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절친의 데이트에 내가 눈치없이 끼어 든 꼴이 돼버린... 뭔가 좀 그런... -_-;; 계명아트센터에서 주차하는데 걸릴 시간은 계산 안 하고 저녁먹은 식당에서 너무 느긋하게 나온 바람에 하마터면 입장 못 하고 1막 통채로 날릴 뻔. 친구야 평상시 그렇게 느긋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어제처럼 달리는 건 첨 봤다... -_-;;; 똑같은 팀의 공연을 세번째 관람하는 건데 (작년 블루스퀘어에서 두 번, 이번에 대구에서 한 번, 아직은 -_-) 공연의 완성도는 어제가 세번째 중 제일 안 좋았... -_-;; 크리스틴도 음이탈이 두 번 정도 있었고 팬텀은 장기 공연으로 목에 무리가 온건지 어제 밤엔 중간 중간 듣는 내가..

공연 2014.03.09

3월 6일 부산시향 제498회 정기연주회

사실 클라리넷이란 악기는 나에게 있어 애증, 미련, 아쉬움, 회한... 이런 의미로 다가오는 악기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음반은 꾸준히 구입하면서도 오히려 감상은 안하게 되는 그런 뭔가가 있는 악기인데... 예매를 할때도 도대체 내가 무슨 맘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런 거였을까... 협연자가 외국인이니... 별 상관없지 않을까... 그랬을까... 근데 협연자의 사정으로 인해 우리나라 연주자로 바뀐 탓일까... 사십대 독거중년이 감수성이 과하게 발휘됐던 걸까... 요즘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가 과중했던걸까... 이래 저래 딴 생각이 많았던 탓일까... 다 제쳐두고 협연자가 정말 잘 생겼구나... 게다가 정말 클라도 잘 부는구나... ... 질투였을까...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

공연 2014.03.08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후기 (말러 교향곡 9번)

1. 우리 회사 주특기랄까... 일 몰아주기. 10월 초 부터 시작된 초과근무와 주말근무가 슬슬 불길한 예감을 갖게 하더니 급기야 10월말에 진행된 회의에서 11월 5일 부터 18일까지 공사일정이 잡혔다. 회의 끝나자 마자 근태계를 제출했다. 11월 15일, 16일은 연차쓰겠다고. 공사일정 잡혔는데 뭐냐. 서울 갈 일이 있다. 6월 부터 계획한거다. 이번엔 곧 죽어도 가야 한다. 곧 죽어도 가야 하는 일이 뭐냐? 공연 관람이다. 으,응???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표정이다. 하지만 신에겐 취소 수수료라는 무기가 있사옵니다. 이틀 공연 티켓 두 장 90만원의 취소 수수료가 10%인 9만원이다. (실은 말러 공연만 예매했으니 45만원의 10%인 4만5천원이었지만... -_-;;) 내가 백번 양보해서 이..

공연 2011.11.17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11월에 사이먼 래틀 경이 베를린 필을 이끌고 내한공연을 한다는 정보는 예전에 알았었고 6월 1일 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 터라 한 달이 다 간 이 마당에 사실상 좋은 자리(라고 쓰고 비싼 자리라고 읽는다-_-;;)는 벌써 다 나갔을테고 별로 안 좋은 자리(라고 쓰고 싼 자리라고 읽지만 그닥 싸지도 않은-_-;;)도 베를린 필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몇 자리 안 남았을거라 생각하고 얼마나 나갔는지, 얼마나 남았는지나 볼까 하고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웬걸, 아니 저, 저, 저 자리가 왜 남아있는건데. 1층 C블록 1열 006번 VIP 1층 맨 중앙의 맨 첫째줄의 맨 중앙!!! 이런 자리가 남아있다니 이건 공연에 가라는 (지름)신의 계시야. 아니야 아니야 정중앙에 맨 첫줄이라니 초큼 부끄러울거야... 응???..

공연 2011.06.30